인간 생체시계 조절 및 세포 노화 연구 등에 활용 가능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은 “해수온 상승에 대응하는 말레이해파리(Sanderia malayensis) 유전자 및 이를 이용한 해파리의 생리 또는 대사 변화 예측방법”이 2017년 대한민국 특허 등록에 이어 최근 독일 특허로 등록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해파리는 급격한 해양의 환경변화에도 적응하는 독특한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해파리 대량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파리의 변태 과정 중 폴립의 시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말레이해파리는 맹독을 지닌 해파리로 알려져 있으며, 해양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에 확산돼 대발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해양유해생물종 후보이다. 또한 보통 크기가 10~15㎝로 배양과 실험에 적절해 실험 모델로의 활용도 적합하다.
KIOST 염승식 책임연구원(박사) 연구팀은 말레이해파리의 폴립을 대상으로 해수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체 지표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해파리의 생리 또는 대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특이 유전자의 바이오마커 후보들을 발굴했다.
이 결과물은 향후 해파리의 대량 발생에 대한 생물학적 조절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발굴된 해파리 바이오마커는 인간의 생체시계 조절 및 세포 노화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유전자들과 상동성을 갖고 있어 향후 관련 분야 연구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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