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외국인투수 제이컵 터너(28)가 KBO리그 데뷔 후 첫 완투승을 거뒀다.
터너는 29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1실점, 3-1 승리를 책임졌다.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3연승의 상승세로 시즌 4승(5패)째다.
4회가 첫 위기였다. 터너는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도루를 허용해 2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재러드 호잉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안정을 찾은 터너는 5~8회까지 한화 타선을 완벽히 잠재우며 데뷔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장진혁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ㆍ2루에 몰린 뒤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 대타 김태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아쉬운 첫 실점을 했다.
KIA 외국인투수의 최근 완봉승은 헥터 노에시가 2016년 5월 14일 광주 한화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에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터너는 1,110일 만에 이에 도전했지만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양현종에 이어 터너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KIA는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품게 됐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11경기에서 9승2패의 승률로 완전히 반전에 성공했다.
타선도 이날 3회 무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1타점 좌전 적시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안치홍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는 등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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