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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4년 전 변사사건 수사는 부실” 검찰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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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4년 전 변사사건 수사는 부실” 검찰에 진정

입력
2019.05.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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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의심 상황인데 자연사로 종결” vs “외상 없고 유족 원치않아 부검 생략”

대구 중구 자갈마당 입구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간판이 크게 내걸려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 중구 자갈마당 입구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간판이 크게 내걸려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구의 대표적 집창촌인 자갈마당에서 4년 전에 발생한 변사사건 수사가 부실하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29일 진정인 A씨에 따르면 2015년 10월17일 낮 12시쯤 대구 중구 자갈마당 한 성매매 업소에서 4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고혈압을 앓았던 것으로 미뤄 술이 취한 상태에서 심혈관이 급격히 악화돼 숨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에대해 A씨는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성매매 업소에서 준 수면제를 탄 술을 마셨다”며 “발견 당시 방안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몸은 엄청나게 굳어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경찰은 탐문이나 참고인 조사도 하지 않고 자연사로 종결했다”며 “성매매 업소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업주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며 경찰 유착 의혹도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가 없고 유족도 원하지 않아 부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성매매 업소 이용객의 사망 사건에 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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