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 쓰러져 숨졌다. 이 현장에서 지난 9일 대형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근로자가 숨진 지 20일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9일 충남 서천경찰서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한국중부발전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A(67)씨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A씨가 부족한 안전의식과 미흡한 응급상황 대처 때문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A씨가 쓰러졌을 때 주변에 동료나 직원이 있었다면 곧바로 구조 및 응급조치를 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플랜트건설노조 관계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건설현장에선 최소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현장에선 지난 9일에도 근로자 B(55)씨가 크레인에서 추락한 부품에 맞아 숨졌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