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2’ 정종연 PD가 강호동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종연 PD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진행된 tvN ‘대탈출2’ 인터뷰에서 팀의 맏형으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해 7월 첫 선을 보였던 ‘대탈출’은 초대형 밀실에 갇힌 멤버들이 팀플레이를 통해 밀실을 빠져나오는 ‘탈출기’를 그리며 신선한 포맷과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스릴 넘치고 짜임새 있는 연출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맏형 강호동을 필두로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피오는 첫 시즌 신선한 조합을 통한 케미 발산에 성공했고, ‘대탈출’은 호응에 힘입어 시즌 종영 1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첫 시즌 출발 당시 밀실 탈출에 대한 생소함을 토로했던 강호동은 회차를 거듭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기량을 뽐내며 시즌1 당시 ‘탈출 꿈나무’라는 애칭을 얻었다.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 강호동은 남다른 촉으로 ‘탈출 꿈나무’를 넘어 ‘탈출 폭격기’로의 발전을 알렸다.
강호동의 발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정종연 PD는 “멤버들이 진짜 무서울 때 엄마, 아빠 찾듯이 찾는 사람은 결국 (강)호동이 형이다”라며 “그런 존재감은 나이가 많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한 예로, 희망연구소 편에서 좀비에게 잡힐 때도 호동이 형이 내정돼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날 누군가가 좀비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 여러 군데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호동이 형이 좀비에 감염 됐는데 사실 분장이라는 것도 인내심이 필요하고, 자기 혼자 떨어진 건데 마음이 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좀비가 돼 본다는 상황에 대해서 흥미롭고 도전적으로 대해주더라고요. 좀비로 변해서 그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는 게 너무 멋있었죠. ‘내가 정말 큰 양반이랑 하는 구나’하고 다시 한 번 감탄했어요. 누구보다 본인이 되게 뿌듯하고 즐거워했었거든요. 그 뒤에 피드백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부심이 있었어요. 희망 연구소 편이 방송됐을 당시 ‘강식당2’ 녹화 중이었는데, 진짜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사실 식당을 운영한다는 게 중노동이잖아요. 그런데 힘들게 일하고 밤에 숙소에 와서 앓고 있던 중에 ‘잘 했다’는 피드백이 날아오니까 거기서 또 뿌듯해 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정 PD는 희망연구소 편 촬영 당시 강호동이 좀비에 감염된 뒤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덧붙였다.
“정말 욕심이 어마어마해요. 빨리 분장해서 빨리 내보내야 하는데, 30분 안에 할 수 있다고 해서 좀비 분장을 시작했거든요. 남들보다 얼굴 면적이 더 넓다 보니 시간도 배로 걸려서 분장을 완성했는데, 나가기 전에 딱 5분만 더 달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가 했더니 좀비 연기자 분들을 데리고 오시고 연출을 맡으셨던 선생님을 찾아가서 마지막으로 좀비 연기를 배우고 갔어요. 좀비 연기를 잘 하고 싶은 거죠. 자기가 기존에 생각하던 좀비 클리셰를 따라 해도 되는 걸, 또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배워서 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죠. 정말 보통 양반이 아니에요.”
한편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대탈출2’는 지난 주 방송된 11회에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살인감옥’편을 시작했다. ‘대탈출2’는 스페셜 방송까지 총 13회를 끝으로 종영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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