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건 신고… 초음속 항공기 비행시 폭발음과 비슷한 굉음 현상
정부세종신청사가 있는 세종시 신도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의 확인 결과 폭발음은 ‘소닉붐’ 현상에 따른 굉음이었다.
2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7분쯤 나성동과 고운동, 충남 공주 일부 지역 등에서 “‘쾅’하는 하는 폭발음이 들린다”는 신고가 31건이나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으로 구조대를 보내 확인에 나섰지만 피해 등 별다른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인근 군부대에서 포탄을 활용한 훈련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소방당국이 “전투기가 지나간 뒤 ‘쾅’ 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는 공사현장 노동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알아본 결과 소닉붐 현상에 따른 굉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닉붐 현상은 초음속 항공기가 비행할 때 나는 폭발음과 유사한 굉음을 들리는 것을 말한다.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소닉붐 현상으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안내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도심에 폭발 흔적이나 이렇다 할 피해는 없었다”며 “군에 문의한 결과 모 부대에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소닉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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