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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선수단축소, 사무국 개편 등 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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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선수단축소, 사무국 개편 등 혁신안 발표

입력
2019.05.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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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사장 재정건전성 확대ㆍ구단비위행위 감시 윤리위 신설 등 7개 방안 제시

프로축구 대전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최용규 사장이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선발 부정파문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구단의 쇄신과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전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최용규 사장이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선발 부정파문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구단의 쇄신과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부정 선발 파문과 성적부진 등으로 위기에 빠진 프로축구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이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선수선발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전면적 쇄신에 나선다.

대전시티즌 최용규 사장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00년 시티즌을 향한 전략과 과제’라는 이름으로 구단 혁신안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이날 재정건전성 확보와 제도신설, 선수단 운영혁신, 사무국 운영혁신, 팬소통강화, 지역밀착활동 강화, 비리관련자 인적 쇄신 등 7개 과제를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시티즌은 먼저 입장수입과 광고수입확대, 부대사업 강화를 통해 현재 80%에 달하는 시보조금 의존비율을 개선키로 했다. 지출분야도 선수단 집중방식에서 벗어나 유소년과 홍보ㆍ마케팅, 사무국 강화 등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선수선발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신설, 입체적인 선수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내부 자정기능이 떨어지는 현 구단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호사, 학계인사,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신설, 구단 전반의 비위행위를 감시하고 심의할 계획이다.

비대화 논란을 빚고 있는 선수단 규모도 적정화한다. 1부리그로 승격할 경우 39명, 2부리그시에는 35~36명을 유지할 방침이다. 감독 등 특정인에 의해 팀 컬러가 좌우되는 구단이 아닌 팀 자체의 명확한 방향성을 정해 선수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유소년 육성도 프로선수 배출로 목표를 재설정하고 유소년 총괄디렉터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무국을 기존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분기별 예산집행내역도 공개키로 했다. 사무국장직을 폐지하고 부서의 권한과 책임도 강화한다.

시민구단으로서 팬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시민속으로’라는 슬로건아래 다양한 지역밀착활동도 실시한다.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과 횡령사건 등 비리관련자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규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고 조직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최 사장은 “구단을 혁신하고 전력을 보강해 시민이 원하는 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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