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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전 아내 매켄지 “재산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 서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올해 초 이혼한 매켄지 베이조스가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자선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확한 기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돈으로 무려 2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를 인용해 매켄지가 이 같은 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과 빌ㆍ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0년 설립한 단체로, 갑부들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해 자선활동에 나서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매켄지는 서약서에서 “우리 각자는 우리가 결코 이해하기 힘든 무한한 영향과 행운의 연속에 의해 타인에게 제공해야만 하는 선물을 받는다”며 “내게는 나눠야 할 과분한 양의 돈이 있다. 금고가 빌 때까지 계속 이(기부)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도 “매켄지는 자선에 놀랍고 사려 깊으며 효율적일 것이다. 그녀가 자랑스럽고, 그녀의 서약서는 참 아름답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전 아내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 1월 제프와 이혼한 매켄지는 그의 재산을 분할받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 됐다. 현재 366억달러(약 43조5,000억원)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라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고 가정하면 그 금액은 한화를 기준으로 21조7,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인도서 또 ‘살인 밀주’ 사고… “최소 14명 숨져”

인도에서 또다시 ‘살인 밀주(密酒)’가 시중에 유통돼 최소 14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라반키 지역에서 주민 14명 이상이 가짜 술을 마신 뒤 사망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도 42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인근 지역에서 제조된 두 종류의 술을 구입해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는 “다각도에서 철저하게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에선 독성물질이 함유된 밀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빈곤층의 경우, 정식 허가를 받아 생산된 술을 살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무허가 술을 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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