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몽골과 의료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서울 영등포구가 몽골 의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람자브 비암바수렌 몽골 보건부 차관과 의료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몽골은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이 1914년 병원(‘동의의국’)을 세워 근대적 의술을 펼치면서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릴 정도로 의료 분야에서만큼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나라다. 몽골 의료 관광객 역시 매년 증가 추세다. 2015~2017년 영등포구를 찾은 몽골 의료 관광객은 4,800여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구는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몽골 환자의 권익 보호, 몽골 관광객 맞춤형 의료 상품 개발,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복합 상품 개발, 의료관광 상품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몽골과 협력한다.
몽골 정부가 해외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영등포의 의료진, 의료시설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지정됐다.
앞서 22일 구는 중국 먼터우거우구와 교류 협력 강화 협약을 맺었다. 1995년 맺은 자매결연 협정서에 의료 관광, 경제ㆍ금융, 환경 보호 등 조항을 추가하고 앞으로 문화ㆍ경제ㆍ의료ㆍ관광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가 의료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몽골과 의료관광 분야에서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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