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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상반기 국내 최대 미술 장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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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상반기 국내 최대 미술 장터 오픈

입력
2019.05.29 15:40
수정
2019.05.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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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벡스코서 ‘부산아트 2019’

“‘장터’처럼 편안하게 고르세요”

17개국 164개 갤러리 참가해

국내외 작품 4000여점 선보여

지난해 열렸던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지난해 열렸던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가 3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내달 2일까지 개최되는 ‘부산아트 2019’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유명 갤러리가 저마다 소장하고 있는 유명 작품들을 선보인다.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전시되는 작품 수만 4,000점이 넘는다.

이미림 아트부산 국장은 “갤러리마다 작품을 걸 수 있는 부스 크기, 즉 전시 공간 기준으로 4,000점 정도로 추산되는데, 전시하지 못한 작품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마다 전시하는 작품이 팔릴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작품까지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분의 작품이 더 있다는 것이다.

작품의 가격은 적게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국내의 한 갤러리는 20억~30억원 가량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 휴스턴 갤러리는 미국 팝아트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 ‘LOVE’를 10억원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고가의 작품은 보통 손상 등에 대비해 관련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 ‘부산아트 2019’에 나오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 가액도 엄청날 것이라는 것이 미술계의 이야기다.

아트부산이 올해 해외와 수도권에서 초청하는 컬렉터 수를 작년보다 늘려 작품 세일즈에 힘을 쏟는 것도 이 같은 규모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홍콩에서 20여명의 컬렉터들을 비롯해 수도권과 대구 컬렉터 150여명을 조직위 지원으로 초청한다. 또 한국 작가의 작품을 활발히 거래하는 아시아 권 아트 어드바이저들을 초청, 실제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일반인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도 많다. 아트부산 측은 “자신의 예산 수준을 정한 뒤 ‘미술 장터’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면 된다”면서 “갤러리 관계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부담 없이 물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과 참여 갤러리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술 관련 전시회나 작품 관람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에게는 정보나 시간적 측면에서 다소 심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전문 해설가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된다. 31일과 6월 1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매 시간 30분에 이 투어에 참여할 수 있고, 6월 2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진행된다. 50분 정도 진행되는 투어를 통해 안목도 넓히고 궁금한 것은 즉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색 꼴라주 오픈 스튜디오와 어린이 전시 투어 등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모빌+빛놀이와 색놀이는 유료다. 예약을 비롯한 진행 시간과 인원 등은 홈페이지(www.artbusankorea.com)를 참조하면 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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