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실시된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대비 연습은 공격이 목적이 아니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방어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평화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었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 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며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을지태극 연습에 대해선 “2017년 이후 2년 만에 민ㆍ관ㆍ군이 합동으로 국가위기대응과 전시대비 연습을 하게 됐다”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ㆍ김현종 안보실 1ㆍ2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