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와의 사회적 대타협 이후 이렇다 할 혁신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사업에 시동을 걸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정주환 대표와 함께 류긍선 현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류 부사장은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2000년 신생 벤처기업 다날에 입사해 세계 최초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낸 ‘정보기술(IT) 실력자’다. 다날 대표이사와 유럽지사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지난해 4월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카카오T 택시 출시 5년을 맞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대리운전과 주차, 전기자전, 네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중단된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국회, 스타트업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움직여야 하는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원투수’가 필요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해 보다 신속하게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동시에 기존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 내정자는 내달 열리는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