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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손태옥 김천시보건소장 “농촌 맞춤형 치매교실로 어르신들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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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손태옥 김천시보건소장 “농촌 맞춤형 치매교실로 어르신들을 찾겠다”

입력
2019.05.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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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부터 총 60회 어르신 631명 참여… 환자ㆍ가족 긍정적 변화 이끌어

손태옥 김천시보건소장이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꽃뇌음교실의 취지와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손태옥 김천시보건소장이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꽃뇌음교실의 취지와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노인 치매는 행동장애와 폭력 성향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제때 관리해야 합니다.”

손태옥(57) 김천시보건소장은 올초 치매 악화를 방지하고 환자들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소 차원에서 치매환자쉼터 ‘꽃뇌음 교실’을 열었다. 2~5월 주 5회, 총 60회 동안 교실을 운영해 2월 100명, 3월 216명, 4월 220명, 5월 95명 등 총 631명이 참여했다. 메타기억교실, 인지건강프로그램, 푸드테라피, 인지재활프로그램이 주된 프로그램이었다.

손 소장은 “치매가 오더라도 아름답게 예쁘게 오시라는 의미를 담아 꽃내음을 딴 꽃뇌음 교실이라 이름 붙였다”며 “환자 조기발견, 가족교육, 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꽃뇌음 교실 운영으로 노인들의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처음에는 짜증만 내고 활동을 거부하던 노인들도 많았지만 교육이 끝난 뒤 “마음가짐을 바꿔 삶에 능동적인 태도로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 소장은 “사소한 교육 하나로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치매 가족 프로그램과 자조모임을 통해 가족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천보건소는 농촌 지역 특성에 맞춰 비닐하우스 작업 농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폐쇄된 환경과 작업 자세로 작업자들이 질병 노출의 위험성이 높은 노인들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주 3회 간호사, 김천대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하우스 작업 농민 7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민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손 소장은 “꽃뇌음 교실을 통해 치매 노인들과 가족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촌 지역은 평균 연령이 높은 만큼 이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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