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태원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 만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태원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 만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

입력
2019.05.29 14:00
수정
2019.05.29 14:32
0 0
소셜밸류커넥트 2019 참석한 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밸류커넥트 2019 참석한 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사회적 가치를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에 대한 배경을 털어놨다. 기업 실적 등에만 고민을 하던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공감능력을 키웠고 사회적 기업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고백이었다.

최 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시상식 이후 참석자들과의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최 회장에게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며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에는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최 회장은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며 “따듯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 회장이 콕 집어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저와 반대였던 사람'은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티앤씨재단은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으로,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두 사람의 영어 이름 이니셜인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행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최 회장과 만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