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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숭실학원 3년 만에 정상화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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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숭실학원 3년 만에 정상화 체제

입력
2019.05.29 11:10
수정
2019.05.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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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이사 체제 끝내고 정이사 9명 선임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사들 간 분쟁으로 6년간 학교장이 임명되지 않는 등 파행을 겪은 숭실학원(숭실중ㆍ고)이 임시이사 체제를 마치고 정상화에 돌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서 법인 정상화가 확정됨에 따라 정이사 9명을 선임해 학교법인 숭실학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숭실학원 정관에 따라 정이사 9명은 개방이사 추천위원회(3명), 숭실중ㆍ고 학교운영위원회(2명), 서울시교육청(2명), 구 이사 측(1명), 신 이사 측(1명)에서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임기는 4년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시교육청에서 이들에게 선임장을 수여한다.

1964년 설립된 숭실학원은 2010년 8월 공사비 횡령 등 내부비리로 전임 교장이 사임한 이후 법인 이사들 간 갈등으로 6년(2010.9~2016.2월) 동안 교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 교감 역시 2014년 9월 이후 약 2년간 임명되지 못해 학교 운영과 학습 등에서 정상적인 학교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7월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이듬해 1월 임원 전원에 대해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했다. 승인취소 처분을 받은 이사들이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최종 승소함에 따라 사분위에 숭실학원 정상화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2016년 임시이사 선임 후 공석이던 교장 임용 및 이사회 정기적 운영, 특별감사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완료 등 정상화 추진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새로 선임된 정이사들이 비정상적인 학교 운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사립학교법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한 공공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숭실학원이 더욱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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