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20대 남성이 폭행 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이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게재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청원자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행으로 억울하게 사망한 형 좀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가해자는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이 변호사를 선임해 형량만 줄이려 하고, 상해치사로 끝내려고 하고 있다”며 “가해자에게 살인죄가 적용될 수 있게 글을 널리 퍼뜨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3만8,000여명의 동의 수를 기록하며 공감을 사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동 부근의 한 식당에서 청원자를 포함해 4명이 술을 마시다 다른 테이블의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자리를 피하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으나, 가해자 일행이 따라 나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친척 형이 말리는 와중에 가해자가 넘어졌고, 화가 난 그가 친척 형 얼굴을 때리면서 폭행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가해자가 형의 얼굴을 발로 한 대 가격하고 주먹으로 턱을 두 대 가격했다”며 “형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4일 뒤 숨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상해치사 혐의로 20대 남성인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분석해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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