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 성공해 독도 실효적 지배권 강화, 고급 어종 보존 차원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트럼트 미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탄 일명 독도새우로 불리는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독도해역에 첫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31일 울릉도에서 열리는 경북 바다의 날 행사 때 방류할 도화새우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종자생산에 성공해 울릉도 해역에 12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독도해역에 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연구소는 어린 새우의 자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상에서 새우가 서식하는 수중 암초지역까지 수중방류시스템의 호스를 이용해 방류한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동해 특산 새우류를 통칭하는데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3종 모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도 연구소가 이번에 방류하는 독도새우는 도화새우이다.
도 연구소는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2013년부터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만∼10만마리 방류하고 있다.
도 연구소는 도화새우를 독도에 방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독도해역에서 잡힌 도화새우 중 알을 품고 있는 어미만을 구해 연구소에서 직접 부화시켰다. 5개월 정성껏 사육한 결과 몸길이 1.5∼2㎝의 건강한 종자로 자랐다.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독도 해역과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 새우다.
대형 새우는 ㎏당 20만원 이상 호가하는 고급 새우류로 2017년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환영만찬에‘독도새우’가 올라 일본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권 강화와 고급 수산자원 보존ㆍ이용을 위해 독도새우, 독도왕전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대량 생산 방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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