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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인쇄의 거리 활성화 나서

입력
2019.05.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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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지난 28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인쇄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지난 28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인쇄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인쇄의 거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는 동구 서남동 일대 17만㎡ 부지에 들어선 인쇄의 거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시형 소상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립해 6월 중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인쇄의 거리엔 10인 이하 335개 인쇄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다.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는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이 모인 지구에 공동기반 시설을 구축, 지구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되면 종합지원센터 조성 및 공용 장비 등 공동인프라 구축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공동 전시장, 공동 창고가 제공된다. 또 집적지구 내 지역 인쇄인들은 판로 지원 및 금융, 기술개발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입주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친다. 사업비 6억4,000만원을 들여 실태조사, 역량 강화 교육, 컨설팅, 신기술 개발, 전시·홍보, 판로개척, 경진대회 및 인쇄인의 날 운영, 온라인 마케팅 등에 쓸 계획이다.

서남동 일대 인쇄의 거리는 1940년대 옛 전남도청 주변으로 인쇄 업체가 하나 둘씩 터를 잡으며 형성됐다. 한때 광주와 전남 지역 인쇄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지만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주문 물량이 감소하고 구도심 침체, 인쇄 매체 발달, 전국적인 인쇄 업체 등장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쇄의 거리 활성화는 골목 상권을 살리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활성화하는 길”이라며 “비좁은 길과 낡고 오래된 건물을 현대화하는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특화 거리로 조성해 인쇄 산업의 제2의 부흥기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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