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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에 ‘산복마을 흔적길’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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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에 ‘산복마을 흔적길’ 생겼다

입력
2019.05.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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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로 2.7㎞구간 하늘전망대 등 조성

아미골공영주차장 앞 천마산로 입구와 골목갤러리, 골목 방명록 모습. 서구 제공
아미골공영주차장 앞 천마산로 입구와 골목갤러리, 골목 방명록 모습. 서구 제공

한국전쟁의 산물인 산복마을과 피란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부산 서구 천마산로가 부산 대표 원도심 보행길로 거듭났다.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는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아미골공영주차장 앞에서 아미동과 초장동을 거쳐 남부민2동 천해로 연결지점에 이르는 천마산로(2.7㎞)에 부산시 테마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인 ‘천마산 산복마을 흔적길 조성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9경(景)에 포함될 정도로 최고의 산복도로 전망을 자랑하는 천마산로와 최민식갤러리ㆍ하늘산책로ㆍ천마산하늘전망대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숨은 관광자원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또한 감천문화마을(문화)~비석문화마을(역사)~천마산로(경관)를 ‘피란’ 테마로 관광벨트화해 감천문화마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향후 추진될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 조성 사업에도 대비하는 포석이기도 하다.

구는 이를 위해 방문객들이 천마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양쪽 진입 도로의 바닥재를 미끄럼방지 아스콘 스탬프 포장으로 정비했으며, 거점시설 방향안내사인 및 종합안내사인 설치, 보행자 전용도로 및 보행데크 조성 등으로 보행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보행길 옹벽은 도자기타일과 백색 회벽 테두리로 디자인해 조형미를 가미하고, 옛 사진을 활용한 이야기 갤러리인 ‘산복마을 이야기벽’을 만들어 걷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하늘산책로 전망대에는 투광등으로 경관조명을, 천마산에코하우스에서 하늘산책로까지는 기존 갈대조명과 연계한 조명을 설치해 야간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도록 했다.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였던 천마산하늘전망대. 서구 제공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였던 천마산하늘전망대. 서구 제공

하이라이트는 천마산하늘전망대. 이 전망대는 천마산로에서도 가장 멋진 산복도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서구는 이곳에 영화 엔딩장면으로 조형물로 만들었는데 파노라마 풍광과 함께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흔적길이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역사와 당시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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