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첫 트랜스젠더 시장이 탄생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극우 ‘동맹’이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중 나온 소식이다.
좌파 성향 지안마르코 네그리 후보가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인 트로멜로에서 37.5%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네그리 후보는 4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동맹당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멜로는 밀라노 남쪽에 위치한 인구 3,700명의 작은 도시다.
네그리 후보는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유럽 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인의 53%가 극우 동맹을 선택하는 와중 일어난 특별한 사건”이라고 네그리 후보의 당선을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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