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삼성SDI와 체결한 66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삼성SDI와 100kwh급 배터리 팩 용량의 자동차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총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양측에 이견이 생겨 전기차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5GWh 규모로 계약 변경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계약 변경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을 꺼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메일을 통해 "삼성은 계속 유럽에서 우리의 배터리 공급처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도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구체적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배터리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삼성SDI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47%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한편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에 향후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 외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도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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