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장면에 적용된 필터, 코믹한 효과 극대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인 스냅챗(Snapchat)의 ‘아기얼굴 필터’가 이제는 연예인 사진에서 영화 패러디 영상으로 진화했다. 인기 영화 일부 장면에 이 필터를 적용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28일 SNS에선 ‘신세계’, ‘타짜’ 등 한국영화 일부 장면에 아기얼굴 필터를 적용한 영상이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주로 무겁고 어두운 장면에 아기얼굴 필터가 적용돼 코믹 효과가 커졌다.
아기얼굴 필터, 베이비 필터 등으로 불리는 이 기능은 동영상ㆍ사진 전송 기반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서 제공하는 인물 변환 기능이다. 스냅챗을 켠 뒤 필터 이모지 중 노란색 모자를 쓰고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아기얼굴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아기얼굴 필터의 인기는 스타들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이 필터를 적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특히 배우 소유진이 아기얼굴 필터를 적용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남편 백종원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밀려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인기가 시들했던 스냅챗이 아기얼굴 필터 기능으로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스냅챗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으면 10초 만에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휘발성 메시지와 다양한 필터 기능이 특징이다. 2011년 출시된 스냅챗은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꼽히는 에번 스피겔이 만들었다. 1990년생인 스피겔은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30세 이하 청년 인재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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