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VS 토론토 ‘NBA 파이널’서 격돌
8개월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3점슛의 달인’ 스테판 커리(31ㆍ골든스테이트)와 ‘동부의 제왕’ 카와이 레너드(28ㆍ토론토)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2018~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에서 격돌한다.
명실 공히 2010년대 최강팀 골든스테이트는 5년 연속 파이널에 올라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커리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으로 ‘킹’ 르브론 제임스(35ㆍLA 레이커스)와 맞붙었다가 이번에 파트너를 바꿨다. 토론토 랩터스를 195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올려 놓은 동부의 ‘신흥 제왕’ 레너드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벽에 막혔던 토론토는 제임스가 서부(LA 레이커스)로 떠난 틈을 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우승 청부사’ 레너드를 영입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 혈투 끝에 4승3패로 승리했고, 밀워키 벅스와의 결승에서도 2패 후 4연승을 거두며 사기 충천해 있다. 레너드는 결승 6경기에서 평균 29.8점, 9.5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뛰던 2017년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만났는데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직후 팀의 21점차 대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결국 시리즈를 스윕 패했다. 레너드 개인적으로도 아픈 기억을 씻어낼 기회다.
이에 맞서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4연승으로 완파한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커리는 NBA 역사상 최고의 3점슈터로 평가 받는다. 4경기에서도 3점슛 26개를 포함해 146점을 퍼부으며 주축 선수인 케빈 듀란트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듀란트는 파이널 1차전까지 결장이 확정돼 커리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1위에 올랐지만 폭발력은 지난 두 시즌보다 못 미쳤다. 2010년대 들어 첫 우승을 차지한 2014~15시즌 이후 가장 적은 승수(57승25패ㆍ0.695)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NBA 전문가들은 ‘봄의 지배자’ 골든스테이트의 경험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결승 4경기 중 3경기에서 한 때 15점 차 이상 뒤졌지만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이를 입증했다. 토론토는 홈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골든스테이트보다 1승 많은 58승을 올려 1, 2, 5, 7차전을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치를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두 번 만나 토론토가 모두 이겼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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