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가족 의료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린이보험’과 ‘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보험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료비(비급여를 제외한 요양급여 비용) 규모는 2007년 32조 2,590 억원에서 2017년 69조 6,271억원으로 10년 동안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영유아ㆍ아동ㆍ청소년의 2017 년 진료비는 6조 5,584억원으로 10년 전인 2007년(4조 2,671억)보다 1.5배 늘었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017년 27조 1,357억원으로 10년 전(9조 813억원) 대비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총소득(GDP)이 66.4%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가계 의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은퇴 이후 경제활동이 없는 노년층에게 의료비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6년 동안 44.9% 증가해 2017년 11만 3,612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의료비 등을 담보하기 위한 생명보험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은 타 연령 대비 크게 낮다. 이들의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39%인데 반해 생명보험가입률은 전체의 8.6%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생보사들이 노령자들의 보험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최근 출시하는 효보험은 유병자와 60~ 80대 고령자까지도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기요양 상태 또는 중ㆍ경증 치매에 대해 진단비와 생활자금을 지급하고, 요양시설 상담 및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증 이상 치매환자에게는 실종 방지를 위한 위치추적신호기를 지급하고 간병에 지친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하나의 보험으로, 70세 이전에는 암 등 주요 성인병을 보장하고 70세 이후에는 치매 등을 보장함으로써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 가능토록 한 것이 큰 매력이다.
한편 어린이보험은 미세먼지, 스마트 폰 등 환경ㆍ트렌드 변화에 따른 보장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발병률이 높은 틱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어린이 주요질병을 보장함은 물론, 급증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중이염, 급성상기도감염, 부비동염 등 환경 질환과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각종 안과 질환 등 생활환경과 트렌드 변화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와 유괴, 납치 등 어린이 대상의 범죄 피해를 보상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질병에 대한 진단, 수술비 등도 보장하고 있다.
이 밖에 어린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치아보존치료, 보철치료, 신경치료 등 치과 치료비를 보장하면서, 스마트 칫솔과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매일매일 아이의 양치습관을 측정해 관리해 준다. 특정 목표 달성시에는 선물(상품권)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업체별로 최대 2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보험기간도 30세 보장과 100세 보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