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초청으로 참석…정부 추천은 헛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몰래카메라 발언을 한 뒤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배리나(본명 배은정)가 정부 추천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헛소리”라며 부인했다.
배리나는 지난 27일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정부에서 (OECD 포럼에) 저를 보냈다’ 이런 식으로 루머를 만들고 계셔서 말씀드린다”며 “저는 OECD 측에서 초대해 주셔서 포럼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OECD 측에서 보낸 메일 전문을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혹시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처음으로 받은 메일 제목 부분만 공개한다”며 관계자가 보낸 메일 제목을 캡처해 올렸다. 배리나는 “이런 걸 공개해야 하는 게 어이 없지만 계속해서 어이 없는 유언비어는 그만둬달라”고 덧붙였다.
배리나는 지난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연례 OECD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배리나는 ‘소셜미디어 & 정체성’ 세션에 참석해 온라인 혐오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가 OECD 포럼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배리나가 갑작스럽게 OECD 포럼에 참석하게 된 배경에 정부 추천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에 배리나는 “무슨 정부에서 나를 OECD에 보내”라며 “무슨 헛소리인지”라고 반박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배리나가 포럼에서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 어떤 장소에서든 몰래카메라가 존재한다”는 배리나의 발언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그런 큰 무대에서 경솔한 발언을 해 국격을 훼손한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에 배리나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라는 비판에 대응이라도 하듯 국내 몰래 카메라 범죄와 관련된 기사 14건을 유튜브 채널에 링크했다.
유튜브 구독자 15만명을 보유한 배리나는 지난해 6월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해 화제가 됐다.
보정 속옷 코르셋을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코르셋 운동은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적 운동을 말한다. 배리나는 이 영상에서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며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아름답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된다”며 “남들로 인해 꾸며진 내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배리나는 750만뷰(28일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이 영상에 힘 입어 책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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