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불법어업 단속과 조난선박 예인 등 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300톤급 대형 어업지도선 건조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어업지도선은 기본 기능 외에 선박 예인기능과 소화장비 탑재 등 제주 해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올해 6억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까지 총 180억원을 들여 어업지도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도는 또 실시설계에 앞서 다음달 5일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선형 톤급 및 추진기 사양을 비교 분석하는 등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도 소속 어업지도선은 삼다호(250톤급)와 영주호(180톤급) 등 2척이 운영 중이다. 신규 어업지도선이 건조되면 1994년도에 건조한 삼다호는 선령 노후화로 인해 해체하거나 매각할 예정이다. 영주호(2007년 건조) 역시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지역 해양 여건에 맞고 어업인들이 편안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대형 어업지도선을 건조해 불법어업 단속과 어업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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