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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내산 홍어 가려내는 ‘유전자 분석법’ 개발

입력
2019.05.28 09:16
수정
2019.05.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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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참홍어 진위 식별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참홍어 진위 식별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은 수입산 홍어나 가오리와 국내산 홍어(참홍어)를 가려내는 ‘유전자 분석법’이 개발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홍어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가오리를 홍어라고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참홍어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참홍어 진위 판별법은 홍어류와 가오리류 각각이 가지는 고유의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이용한 판별법이다. 또 원료의 숙성 정도, 사용한 양념의 종류, 가공 정도 등에 따라 분석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던 기존 유전자 분석 방법을 개선, 회무침ㆍ탕ㆍ찜ㆍ삭힌 홍어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비슷한 생김새를 악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ㆍ가공에 사용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총 262종의 유전자 판별법을 개발, 대게, 민어 등 유통 식품 진위 판별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검사법을 이용하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홍어제품(홍어를 원료로 사용하여 만든 제품) 26개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홍어로 표시된 제품 16개 모두 ‘국내산 참홍어’로, 칠레ㆍ아르헨티나 등 수입산으로 표시된 제품 10개는 ‘노란코 홍어등 외국산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귀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종유해물질팀 과장은 “이번 참홍어 진위 판별법은 대한민국 특허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중소기업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식품 위ㆍ변조 예방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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