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이른바 빅(BIG)5 병원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5%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5는 매출 등이 국내 병원 상위권인 서울삼성ㆍ서울대ㆍ서울성모ㆍ서울아산ㆍ신촌세브란스 병원을 가리키는 단어로, 큰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 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건강보험수가와 자기부담금)는 77조6,583억원으로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58조5,83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요양 급여비(58조5,836억원) 중 3조9,730억원이 빅5 병원에 지급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25.7% 늘어난 숫자다. 2018년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중에서 빅5 병원의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전국 의료기관(7만874곳) 가운데 42곳인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총액(11조2,022억원)으로 대상을 좁히면 빅5 병원이 차지한 비중은 35.5%였다.
빅5 병원의 점유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빅5 병원의 요양급여액(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2012년 2조971억원(7.7%), 2013년 2조2,903억원(7.8%), 2014년 2조4,169억원(7.6%), 2015년 2조5,106억원(7.4%), 2016년 3,838억원(8.1%), 2017년 3조1,608억원(7.8%) 등을 기록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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