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1-0 승리, 6위 탈환
부상ㆍ퇴장ㆍ페널티킥 실축 겹친 안산은 7위로
K리그2 중위권 대결에서 부천이 골키퍼 최철원(25)의 페널티킥 선방에 힘입어 10명이 싸운 안산을 제압하고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부천은 2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3라운드 안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분 상대 수비수 이인재(27)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7일 서울 이랜드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부천은 승리가 확정된 뒤 원정응원을 온 팬들 앞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4승4무5패를 기록한 부천은 승점 16점으로 안산(승점 14점)을 제치고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부천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최철원이었다. 1-0으로 앞서던 부천은 후반 16분 김한솔(27)의 반칙으로 안산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철원이 키커로 나선 빈치씽코(24)의 슈팅 방향을 완전히 읽고 골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최철원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부천은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점 3점을 따냈다.
최철원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널티킥을 막았을 때 손맛이 짜릿했다”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 슈팅 훈련 때 상대 빈치씽코를 눈 여겨 봤었다”며 “훈련 때 자주 차던 방향(오른쪽)으로 뛰어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방의 비결을 전했다.
반면 안산은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연이어 발생한 예기치 못한 악재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33분엔 수비수 이창훈(24)이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이희성(29)과 부딪히며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른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초반 내준 선제골도 수비 발에 굴절된 자책골이었던 데다 후반 8분 수비수 김대열(32)이 미끄러지며 상대 공격의 진로를 방해해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 10명이 싸운 안산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얻어낸 페널티킥이 상대 최철원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시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전남의 대결에선 부산이 전반 8분 터진 김진규(22)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무패행진을 달리던 광주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K리그2 선두경쟁은 더욱더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안산=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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