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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역전 끝내기 적시타 다음날 음주 사고로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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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역전 끝내기 적시타 다음날 음주 사고로 은퇴 선언

입력
2019.05.27 19:02
수정
2019.05.27 21: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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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한이.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타자 박한이(40)가 음주 사고로 인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에 따르면, 박한이는 27일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자가용으로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접촉 사고가 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한이는 혈중알코올 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한이는 앞선 26일 대구 키움전을 마친 뒤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 박한이는 9회말 2사 1ㆍ2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 조상우의 150㎞짜리 빠른 공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면서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들과 구단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2001년 입단해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우승 반지도 7개나 손에 넣었다. 입단해서부터 2016년까지 무려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렸다. 26일 키움전 끝내기 안타는 박한이의 개인 통산 2,174번째 안타였다. 그는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성실함으로 버텼던 19년의 프로 생활이 음주운전 때문에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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