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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한국관객 만날 생각에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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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한국관객 만날 생각에 설레”

입력
2019.05.27 19:00
수정
2019.05.27 19:4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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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과 한국 영화계에 겹경사”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왼쪽)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앞에서 트로피를 보여주고 있다. 오대근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왼쪽)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앞에서 트로피를 보여주고 있다. 오대근기자

“저 개인에게도 처음 있는 수상이고,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라 겹경사이지 않을까요.”(봉준호 감독)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고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봉 감독은 취재진의 요청에 트로피를 꺼내 보이며 수상 당시의 감흥이 떠오르는 듯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봉 감독은 “개봉(30일)을 며칠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저희 한국 관객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남아있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봉 감독과 나란히 걸어 나타난 송강호는 “봉 감독께서 지난 20년 동안 노력해왔던 어떤 결과물이 드디어 이렇게 정점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자긍심이 있고 보람도 느끼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배우) 대표로 남아있지만 (‘기생충’에는) 저 뿐만 아니라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고, 그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여러분들께서 너무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과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최우식은 칸영화제 공식 상영에 참석했지만 국내 일정 때문에 황금종려상 수상 장면을 보지 못 하고 일찍 귀국했다.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집에 가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은 “쭈니라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싶고, 충무김밥을 먹고 싶다”고도 말했다. 송강호는 “저도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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