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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대장정 끝낸 황교안 “문 정권 탓 국민 한숨… 경제 대전환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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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대장정 끝낸 황교안 “문 정권 탓 국민 한숨… 경제 대전환 이루겠다”

입력
2019.05.27 17:37
수정
2019.05.28 00: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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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고충 170개 정책 반영” 당대표 직속委 이달 출범… 文대통령에 1대1 회담 촉구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 탓에 (민생 현장마다) 국민의 좌절과 한숨만 가득 차 있었다”며 경제와 민생 대안을 위한 대표 직속 위원회를 꾸려 경제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18일간 전국 곳곳을 누빈 민생투쟁대장정에서 대표가 접수한 시민의 고충사항 170여개를 정책에 반영하는 후속조치 착수에도 나섰다. ‘좌파독재’ 구호만 내세운 강경 일변도 장외투쟁을 넘어 민생 현안을 적극 챙기는 대안정당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민생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와 민생의 총체적 난국, 최악의 현실이 지난 3주간 확인한 민생의 현주소였다”고 소회를 밝히며 정부의 경제 실정을 주장했다. 그는 민생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정부 원성의 대목으로 최저임금의 2년 연속 급격한 인상을 꼽으며 “만났던 거의 모든 분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버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고 전하면서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문 정권의 좌파 경제폭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한 근로시간 단축도 기업과 근로자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귀족노조만 싸고 도는 친민주노총 정책 등 (정부의) 이념 정책 폐해의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 정책 투쟁에 나서겠다”며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 위원회를 이달 안에 출범하겠다고 했다. 경제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여성과 청년 등도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결단할 일은 단 하나, 경제정책 대전환밖에 없다”면서 1대1 영수회담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어 오후에 주재한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지방을 돌며 들은 건의사항 170여개를 거론하며 “국민이 당에 주신 숙제이니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장 풀 수 없는 과제는 내년 총선 공약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더했다.

황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열린 국회 개원 71주년 기념식에는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교체) 승인 등에 대한 반발감과 진전 없는 대여 협상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강효상 의원의 외교 기밀유출 논란을 두고는 “외교 무능을 지적한 것이며, ‘사실 무근’이라더니 기밀누설이라는 청와대의 적반하장”이라고 감싸는 한편, 공천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은 대통령 측근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친문 일색’의 공천 아닌가”라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공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의 뜻과 거꾸로 가는 회견으로, 자신이 주장하는 경제 폭정 단어가 얼마나 허황되고 설득력 없는 저주의 언어인지를 알아야 할 것”(박광온 최고위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 삶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챙기라”며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와 추가경정예산과 민생 법안 통과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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