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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 매입해 거점 항만으로

입력
2019.05.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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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시장ㆍ군수협의회는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격렬비열도 국가매입 및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태안군 제공
충남시장ㆍ군수협의회는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격렬비열도 국가매입 및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태안군 제공

충남시장ㆍ군수협의회가 태안군 격렬비열도의 국가 매입 및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바라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협의회 소속 15개 시장ㆍ군수는 27일 당진시청에 모여 ‘서해의 독도’격렬비열도를 재정비해 대한민국 최서단 해양영토의 주권 수호와 해양안전 전진기지 건설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대한민국 최서단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 영토이자 수산ㆍ해양관광자원으로도 보호해야 할 지리ㆍ군사적 요충지이다.

격렬비열도 인근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잦고 사건사고 발생 우려도 높다. 하지만 해상경찰이 출동하려면 3시간 가량 걸려 영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기상 악화 때 어선 피항과 재난 구호를 위한 요충지이지만 해경부두가 없는 실정이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는 격렬비열도를 서해 거점 항만 및 전진기로 개발하면 배타적 경제수역이 55㎞ 단축돼 해양영토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유지인 동ㆍ서 격렬비도를 국가에서 매입하고, 북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위해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문에 담았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격렬비열도는 동해 독도, 남해 이어도, 최북단 백령도와 함께 해양영토 수호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꾸준히 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를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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