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측 “의도 없어…디자인 변경할 것”
GS25가 ‘이승만 독립운동가 도시락’에 이어 또다시 도시락 디자인으로 입길에 올랐다. 도시락에 부착된 스티커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GS25는 24일 곤드레나물밥과 대게 딱지장이 있는 곤대(꼰대)도시락을 출시했다. 곤대도시락은 가격 3,700원에 국산 붉은대게 딱지장이 포함돼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가성비’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출시 당일부터 온라인 공간에 곤대도시락 이미지가 공유되면서 대게 딱지장에 붙은 스티커 디자인이 논란이 됐다. 욱일기 문양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스티커에는 가운데 원형이 배치돼 있고, 방사형 줄무늬가 그려져 있다. 주황색이지만, 원형과 방사형 줄무늬로 인해 욱일기가 떠오른다는 지적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의도가 어떻든 소비자들이 불쾌해할 만한 디자인인 것 같다”(fen***) “실패한 디자인이다”(ant***) 등의 댓글이 달렸고,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 gib***는 “욱일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마이너스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욱일기와는 다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gui***는 “색은 물론 동그라미와 선의 비율이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했고, 일***은 “저런 모양이면 매번 일본을 떠올리며 분노해야 하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GS25 측은 스티커 문양과 욱일기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GS25 측 관계자는 2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욱일기를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없었고, 확대 해석에 해당한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니 디자인을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GS25의 도시락 디자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독립운동가 소개 도시락’이 논란이 됐다. 온라인 공간에서 소개된 인물 중 한 명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명단에 오르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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