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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원, 위정척사 주창 ‘용서’ 추모 한시백일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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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원, 위정척사 주창 ‘용서’ 추모 한시백일장 연다

입력
2019.05.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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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문화원은 30일 용서(龍西) 류기일(柳基一ㆍ1845~1904) 선생을 추모하는 제18회 전국한시백일장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한시백일장의 시제는 추모 용서 선생이다.

이날 백일장엔 한시동호인과 한학자들이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고선(골라 뽑음) 기준은 한국한시협회 준칙을 준용키로 했다. 백일장은 당일 오전 11시30분부터 작시를 시작해 오후 1시까지 완성된 작품을 집행부에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포천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28일까지 포천문화원 사무국(포천시 중앙로34번길 8)으로 제출하면 된다.

류기일 선생은 1845년 포천 소흘읍 고모리 향적산 아래 동지돈녕부사를 역임한 학자 문영군 병철의 차남으로 출생했다. 자는 성존(聖存) 호는 용서다.

장성한 뒤 당대의 대학자 화서 이항로(華西 李恒老)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성리학을 전수하며 일본 등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비한 위정척사(衛正斥邪)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다.

후진 교육에만 전념해 그 제자가 수백 명에 이르렀고, 1876년 개항 문제를 두고 조야에서 논의가 격렬하게 일어날 때, 홍재구(洪在龜)ㆍ유인석(柳麟錫)ㆍ윤정구(尹貞求) 등 화서학파 48인과 함께 개항 반대상소인 ‘경기강원양도유생논양왜정적잉청절화소’를 올리는 등 화서학파 위정척사운동의 전면에서 활동했다. 묘는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에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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