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중국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국정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은 ‘한국정원, 세계의 평화와 교류를 희망한다’는 주제를 담아 한옥, 화계(계단 형식의 화단), 연못, 담장으로 구성했다.
정원 중앙에는 한국 전통정원의 상징물로 대표되는 누각을 표현하기 위해 옛 순천부읍성에 있던 연자루를 축소해 만들었다. 조경은 인류가 하나돼 평화와 교류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아 순천만의 S자 수로와 연못으로 꾸몄다.
정원에 심은 식물은 한국의 사계절 특성을 살려 봄에는 목련꽃, 살구꽃, 수수꽃다리, 작약 등이 피도록 했다.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순천을 대표하는 갈대, 억새류와 겨울에는 한국의 기상을 알리는 기품 있는 소나무 등을 심었다.
허석 순천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와 문화, 정원산업 교류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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