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 상담회를 진행해 총 6,240만달러(약 741억원)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이 러시아 현지에서 한국상품 수출 상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번 상담회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코트라(KOTRA),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함께 주관했다. 러시아에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 건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외경제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여서다. 특히 러시아는 까다로운 수출 절차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특히 최근 케이팝(K-POP), 케이 뷰티(K-Beauty)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번 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55개사, 러시아 및 인근 독립국가연합(CIS)지역 바이어 140여명이 참여했다. 이곳에서 1대 1 수출 상담, 상품 입점 노하우 제공,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유통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롯데홈쇼핑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도 참석해 현지 투자 설명 및 상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당일 수많은 현지인들이 방문하며, 수출 상담 757건에 6,240만달러(약 7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향후 한국 상품 수출 상담회 개최 등을 신북방정책 대상 주요 국가들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