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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잔잔한 ‘하늘의 바다’에서 평온의 항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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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잔잔한 ‘하늘의 바다’에서 평온의 항해를…”

입력
2019.05.27 11:12
수정
2019.05.27 18:4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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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부대 순직 최종근 하사 영결식 엄수

27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27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영원히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에서 가장 멋진 평온의 항해를 하라.”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인 홋줄이 끊어 지면서 숨진 고(故)최종근(22)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

영결식을 주관한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제 세상에서 부여된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종료하고 부디 평온의 항해를 하라”는 조사(弔詞)를 낭독하며 뜨거운 눈물로 고인과 작별을 고했다.

최 하사와 해군병 동기로 최염함에서 고락을 함께했던 송강민 병장도 추도사에서 "종근이는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후임, 동료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펼쳐보지 못한 꿈은 여기에 남겨두고 부디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27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현이 운구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27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현이 운구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영결식 내내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참았던 서 하사의 아버지도 아들의 영정 앞에서자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아라”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날 영결식이 열린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 최영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해 최 하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보고를 시작으로 조사 낭독, 고인의 최영함 동기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 이동 순으로 진행됐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진해=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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