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관련 예산 확보 다음달부터 치료비 지급”
강원 원주의 모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C형 간염에 감염된 피해자들이 3년여 만에 치료비 지원을 받게 됐다.
27일 원주시 밝힌 지원대상은 423명이다. “치료비 14억 4,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7억 2,000만원을 보건복지부가, 강원도와 시는 각각 3억 6,000만원씩 부담한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치료비 지급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 치료 내역 확인 결과 치료 완료로 분류된 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치료 완료 기준은 C형 간염 치료약 투여 후 3~6개월 내 완료 검사를 받은 경우다.
원주에서는 2016년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인해 모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감염됐다. 그러나 병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게 되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과 약사회 등이 치료를 지원해왔다.
시는 그 동안 환자가 부담한 병원비와 약값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말부터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C형 간염 감염 피해자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치료비 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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