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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문화협회와 규방다례, 기품있는 전통차 ‘전국 차인 큰잔치’ 인천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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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문화협회와 규방다례, 기품있는 전통차 ‘전국 차인 큰잔치’ 인천서 성료

입력
2019.05.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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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차문화협회 제30회 차인큰잔치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25일 한국차문화협회 제30회 차인큰잔치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사)한국차문화협회와 (사)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최소연)가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39회 차의 날 기념 제30회 전국 차인 큰잔치’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관석 국회의원, 안상수 국회의원,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가천대 이길여 총장, 가천대 최미리 부총장, 가천대 길병원 이태훈 의료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기품있는 전국차의 향연을 축하했다.

행사장에는 축제의 백미인 차(茶)의 맛과 멋을 이용한 100여점의 음식들이 모인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인천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또한 한국차문화협회 산하 전국 26개 지부, 일본 교토지부 회원과 가족, 일반인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자랑했다.

출품작들은 관계 전문가 4명이 상품성, 맛, 시각미, 정성, 인기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 등), 우수상, 특별상, 가작, 장려, 입선 등의 상이 주어졌다.

25일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부 박혜란씨(왼쪽)가 대상을 수상한 뒤 최소연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25일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부 박혜란씨(왼쪽)가 대상을 수상한 뒤 최소연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영예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대상)은 ‘차들이 반해버린 맛있는 다식들’이라는 주제로 14개의 다식을 선보인 박혜란(57)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부장에게 돌아갔다.

박 지부장은 “차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18년째 연구하고 있는데, 보름에 걸쳐서 만든 정성스런 다식이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누구나 좋아하고, 차와 잘 어우러지는 다식 연구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꽃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 자리가 마련되고, 보며 즐길 수 있는 들차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이밖에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및 생활다례, 규방다례 등 차예절 시연이 펼쳐졌다. 가천박물관에서는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및 차 도구 전시 행사가 진행됐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차 음식 경연대회는 맛은 물론 작품 한 점 한 점에 회원들의 땀과 고민과 신념, 자부심이 담겨 있다”며 “차인큰잔치가 우리나라 전통 차의 새로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고 차 문화가 전통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차인큰잔치는 우리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0년부터 열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이 행사는 지난 1981년 5월,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몇몇 차인 1세대들이 모여 국내 차 문화 발전을 위해 입춘에서 100일째 되는 날(5월 25일)을 차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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