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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기존 틀 넘어선 가족 형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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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기존 틀 넘어선 가족 형태 인정해야”

입력
2019.05.26 18:14
수정
2019.05.26 19: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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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숲에서 열린 숲속나들이 '세상모든가족, 함께' 행사에 참여해 인사말하고있다. 류효진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숲에서 열린 숲속나들이 '세상모든가족, 함께' 행사에 참여해 인사말하고있다. 류효진기자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열린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나들이’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가족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울시 등이 가족형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한부모·다문화·입양·맞벌이·다자녀 등 100여 가족이 참석했다.

김여사는 인사말에서 “‘결혼과 출산을 통해 이뤄진 부모와 자녀의 형태’를 가족이라고 규정한다면, 그러한 가족은 현재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30%에 불과하다”며 “세상은 변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선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크고 또렷해지고 있다. 그런데 법과 제도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상 모든 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너와 나’를 가르는 수많은 경계를 넘어 더 크고 더 넓은 ‘우리’를 완성할 때 우리는 우리들 서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관용사회이며 사람 중심의 포용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초청된 가족들과 숲속 놀이터에서 커다란 천으로 공을 들어 올리는 협동 놀이를 함께 하고, ‘숲속 가족사진관’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가족과 대화했다. 김 여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부모가족 지원 확대 △미혼모 차별 해소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다문화 가족이나 미혼모 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하고 비혼모들이 출연한 뮤지컬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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