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27일부터 판매…‘쥴’ 출시 3일 만에 맞불 작전
KT&G가 27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KT&G 제공
지난 24일 한국에 출시된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 쥴 랩스 코리아 제공

KT&G가 미국 1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KT&G는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인 ‘릴 베이퍼’를 27일부터 편의점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자담배의 애플’이라 불리며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쥴이 지난 24일 국내에 선보인 지 3일 만이다. 쥴이 벌써 일부 편의점에선 동이 나는 등 확산 움직임을 보이자 KT&G가 발 빠르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T&G는 2017년 세금 문제로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가 늦어지는 사이 6개월 먼저 나온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에 시장을 뺏긴 아픈 경험이 있다. 지금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아이코스가 65%로 1위고, KT&G ‘릴(25%)’과 BAT코리아 ‘글로(10%)’가 각각 2, 3위다.

담뱃잎을 직접 찌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쥴과 릴 베이퍼는 기기 본체에 액상형 니코틴을 끼워 사용하는 폐쇄형 시스템(CSV)이다. 니코틴이 든 액상형 카트리지를 쥴은 ‘팟(POD)’, 릴 베이퍼는 ‘시드(SiiD)’라 부른다. 쥴과 시드 모두 한 개당 200~220회 흡입이 가능하다. 일반 담배 한 갑과 비슷한 수준이다.

릴 베이퍼는 담배 한 개비 분량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알 수 없었던 기존 액상 담배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게 KT&G 측 설명이다. 또 릴 베이퍼는 제품을 살 때 함께 제공되는 마우스 커버를 슬라이드에 끼우면 사용하지 않을 때 입술이 닿는 부분이 덮여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KT&G는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인 ‘시드 올인원’도 함께 선보인다. 이는 액상 카트리지가 내장된 일체형 제품으로 한 개당 담배 한 갑 분량을 흡입할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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