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 끝까지 진실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종회 시청률이 전국 5.8%, 수도권 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최종회에서는 박선호(남다름)의 가족은 아름다운 희망을 다시 찾았다. 선호의 진술로 추락 사고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오준석(서동현)은 아빠 오진표(오만석)와 정다희(박지후)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알고는 견딜 수 없었다. 위태롭게 옥상에 선 준석을 설득한 사람은 박무진(박희순)이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선호도 너 용서안할 거야”라고 다독였고, 준석은 결국 엄마 서은주(조여정)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은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믿고 보는 최고의 콤비임을 재증명했다. 김지우 작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자격지심 혹은 단순한 재미에서 시작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 찾기를 멈추지 않았다. 박찬홍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쓰라린 현실 안에서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어나가는 가족애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맞춰온 두 장인의 완벽한 호흡이 ‘아름다운 세상’에서도 아름답게 빛났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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