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그이’ 홍종현이 전 여자친구 방민아 앞에서 흑역사를 생성했다.
홍종현이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 그이’에서 당황함에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선사했다. 방민아의 집에 찾아간 홍종현은 자신이 변태라고 오해했던 여진구가 남자친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또, 집에는 왜 찾아왔냐는 방민아의 질문에 당황해 고추장 항아리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며 흑역사를 생성했다. 차갑고 까칠한 줄만 알았던 그의 엉뚱하고 여린 모습이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어제 방송에서 마왕준(홍종현)은 엄다다(방민아)의 ‘남자친구’ 발언에 1차 충격을 받고, 냉랭해진 그녀의 태도에 2차로 충격을 받았다.
잠시 멍해진 그에게 다다는 무슨 볼 일이 있어 찾아왔냐고 물었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왕준은 명인이 만든 고추장을 찾으러 왔다며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횡설수설하며 항아리를 열었으나 고추장은 이미 다 먹고 없자 다시 당황한 그는 곧바로 고추장 항아리를 찾으러 왔다며 ‘아무 말 대잔치’ 흑역사를 생성했다.
이에 “가져가”라며 차갑게 말하는 다다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 왕준은 항아리를 꼭 껴안고 처량하게 돌아섰다.
이번에도 진심을 말할 기회를 놓친 왕준은 집에 돌아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공중에 헛발질을 했고 “고추장까지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이천 도자기 명인은 인간적으로 용납할 수가 없다”라며 굴욕감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다음 날 촬영장에서 자신을 찌질하다고 자극하는 매니저의 말에 “찌질? 내가 진짜 찌질이 뭔지 한 번 보여줘?”라며 소심한 복수를 계획했다.
왕준은 배우와 분장사라는 직업적 위치를 이용해 ‘마왕준표’ 복수를 시작했다. 다다가 분장을 해주면 “컨셉이 좀 안 맞는 것 같은데요”라고 하거나, “너무 무난하고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아서요. 다시 해주세요”, “별론데… 다시요”, “엣지가 없네” 등 계속해서 분장을 다시 하도록 했다.
또, 다다를 찾아가 영구와 만나는 게 사실인지 물었고, 이에 다다가 차가운 태도를 보이자 자기가 한 분장은 자기가 지워야 하는 게 아니냐고 괜한 트집을 잡기도 했다.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 사이에 진척이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렇듯 홍종현은 까칠하지만 여린 속내를 가진 마왕준의 이면을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풍성함을 더했다. ‘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원하던 꿈을 이뤘지만 자유를 억압 당하고 또 다른 가면을 써야 하는 씁쓸함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홍종현의 고충과 외로움이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며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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