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비육우ㆍ육우 키울수록 손해
지난해 축산물생산비가 계란을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축산농가의 순수익은 감소했다. 한우비육우, 육우의 경우 키울수록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비육우, 송아지, 육우, 육계, 우유, 육계 등 축산물 생산비는 1년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100kg당 110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8.7%가 상승했고, 송아지 생산비는 마리당 4.8%(15만4,000원)가 올랐다. 이에 따라 송아지 1마리 생산비는 337만8,000원에 달했다. 육우와 육계도 kg당 각각 4.5%와 2.0%, 우유도 리터당 1.1%가 상승했다.
유일하게 오르지 않은 계란의 경우 10개당 18.6%가 하락했다. 통계청은 “가축비와 사료비 하락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란용 병아리 산지가격은 마리당 884원으로 전년(2,080원) 대비 57.5%나 하락했다.
생산비 상승으로 축산물 순수익은 육우를 제외하고 전년보다 감소했다. 돼지 가격은 kg당 11.8%가 감소했고, 계란과 육계도 각각 44.7%, 6.2%가 하락했다. 한우의 경우 노동비, 가축비 등 사육비가 상승하면서 순수익은 줄었다.
특히 한우비육우의 경우 마리당 순수익이 전년보다 18만9,000원 하락하면서 -5만7,000원이었다. 키울수록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한 영향이다. 육우도 축산물 판매가격이 24.0% 상승한 덕분에 총수입이 전년보다 46만1,000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순수익은 -49만2,000원에 머물렀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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