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과 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션한 남편’이 수많은 가족 관찰예능 속 확실한 차별화를 예고하며 출발을 알렸다. “션이 차별점”이라던 신동엽의 말대로 ‘국민 남편’ 션이 프로그램의 ‘신의 한 수’가 될 지,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가브리엘홀 스튜디오 C에서는 스카이드라마(skyDrama) 새 예능 ‘신션한 남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준환 CP를 비롯해 신동엽, 션, 김태현, 페트리, 홍록기, 김정태, 방송인 주아민 남편 유재희가 참석했다.
오는 28일 오후 첫 방송되는 ‘신션한 남편’은 결혼 14년차 ‘처체술 갑 꾀돌이 남편’ 신동엽과 결혼 16년차 ‘국가대표 사랑꾼 남편’ 션의 국내 최초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이날 이준환 CP는 “최근 관찰 예능이 많지 않나. 그 안에서 차별점을 두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 고민을 하던 중 신동엽 씨와 션 씨를 어렵게 섭외했다. 신동엽 씨도 어렵게 섭외에 응해주셨지만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션이 있어야 한다’고 숙제를 주셨다. 정말 어렵게 캐스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CP는 “희소성과 화제성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에 노출이 많이 안됐으며 재미있는 분들 가운데 어렵게 선정해 섭외하신 분들이 이 분들이다”라며 “일상을 공개하는 출연자 분들 외에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김태현, 패트리 씨를 섭외해서 다양한 관점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션한 남편’의 MC를 맡은 신동엽은 션을 공동 MC로 강력 추천했던 이유에 대해 “션과 함께 하는 게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션이 하면 저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실 션 씨가 남편들의 공공의 적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의외로 션의 실체를 알면 사람들이 알면 사람들이 놀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션 씨의 여러 가지를 알고 싶었고, 또 다른 남편들이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션은 어떤 생각을 할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션을 통해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남편들의 모습을 조명해보고 싶어서 션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신동엽은 “션이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엽과 함께 생애 첫 예능 MC에 도전하게 된 션은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유는 신동엽 선배님이 출연 하시고, 저를 간절히 원하신다고 하셔서였다”고 너스레를 떤 뒤 “덕분에 조금 용기를 얻었다. 처음 하는 MC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신동엽 선배님 옆에서라면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를 얻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또 각자가 사는 방법이 다르지 않나. 그 분들을 통해서 배울 점이 있을 수도 있고, 제가 팁을 드려서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다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활약을 예고했다.
‘신션한 남편’은 앞서 지난 해 10월 간암 초기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 치료에 전념해 오고 있던 김정태가 합류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간암 수술을 받은 김정태는 이달 초, 소속사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이날 김정태는 투병 이후 첫 복귀작으로 ‘신션한 남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병원에 있을 때 컴퓨터를 확인할 상황은 아니었는데 회복 후에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응원에 보답할 길이 있으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며 “마침 가족이 나서서 하는 방송이라 가족들이 같이 건강하고 좋은 모습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마침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빨리 회복했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 전에 하지 못했던 운동도 시작했더니 다른 분들보다 빨리 회복됐다”며 “생각보다 조금 큰 수술이어서 주변에서 염려를 많이 했는데 수술이 컸던 것에 비해서 회복이 빨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아민의 남편 유재희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일반인 남편으로 합류했다. 유재희는 출연 결정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함께 하고 싶어서 제안을 받자 마자 ‘물론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큰 프로젝트인 줄 몰랐다”며 “나중에 내용을 듣고 나서 저도 좋은 남편이지만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 7년 만에 득남 소식을 전하며 ‘아들 바보’로 거듭난 홍록기는 이번 방송을 통해 초보 쉰파파의 열정 과다 육아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득남에 대한 기쁨을 전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한 홍록기는 “본인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저는 스스로가 나쁜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VCR을 보니까 저는 오히려 션 같은 좋은 남편에 속하더라. 제가 모르던 저의 모습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기회였다”고 말해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신션한 남편’은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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