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지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 23일자 1면에 실린 대선 불복 시위 사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한 지점에 걸린 현수막 중에 한글로 ‘믿지 않아요’라고 쓴 현수막이 보인다. 이날 현지 한인 사회는 해당 현수막을 누가 만들어서 내걸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그린드라당 총재를 지지하는 한인이 했다는 설과 한국의 특정 단체가 개입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표현으로 봐선 현지인이 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본어로 된 현수막도 있었는데 불에 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어 등 다른 외국어로 쓴 현수막을 봤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주재원은 “한인과 한국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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