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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구타흔적ㆍ핏자국’ 50대 시신… 경찰, 조폭 부두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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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구타흔적ㆍ핏자국’ 50대 시신… 경찰, 조폭 부두목 추적

입력
2019.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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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 잃은 공범 2명 검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50대 부동산업자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부두목 조모(60)씨를 쫓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씨와 공법인 용의자 중 1명이 용의차량을 주차 후 영업장으로 들어가는 장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50대 부동산업자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부두목 조모(60)씨를 쫓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씨와 공법인 용의자 중 1명이 용의차량을 주차 후 영업장으로 들어가는 장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50대 남성이 잔인하게 구타당한 뒤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광주광역시 조직폭력배 부두목을 쫓고 있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30분쯤 경기 양주시청 부근 한 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에서 A(56ㆍ부동산업)씨 시신이 발견됐다.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 된 A씨는 온몸에 둔기 등으로 폭행당한 흔적이 선명했다. 차량 시트에는 핏자국도 남아 있었다.

앞서 A씨 가족들은 20일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19일 광주지역 폭력조직인 '국제PJ파'의 부두목 조모(60)씨를 만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조직폭력배 부두목 조씨에게 협력한 공범들이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조직폭력배 부두목 조씨에게 협력한 공범들이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두 사람이 이날 광주의 한 일식집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으로 이동했고, 이 때 조씨가 A씨를 납치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노래방엔 조씨 공범 2명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A씨에게 거액의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2일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모텔에서 조씨의 공범 2명을 찾아냈다. 당시 이들 공범은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현장에선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을 시인하는 내용 등이 적힌 이들의 유서도 발견됐다.

병원 치료 중인 이들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감금 및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이들 공범 2명을 조사하는 한편, 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던 조씨의 동생을 체포해 조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와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씨는 2006년에도 건설회사 사장을 납치, 폭행하는 등 비슷한 범죄로 2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nakookilbo.com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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