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개막전이 열렸다.
개막전답게 4만 2천 여 관람객들이 모인 가운데 대회 최고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에서는 마지막까지 혈투가 벌어지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런 상황에서 신생팀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이 패기 넘치는 주행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심사를 통해 김재현이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와의 경쟁 속에서 '접촉 및 순위변동'에 대한 대회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단과 함께 5초의 페널티를 부여 받으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에 볼가스 레이싱은 곧바로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항소를 신청했고, 5월 21일 대한자동차경주협회 항소위원회는 '레이스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주장한 볼가스 레이싱의 항소를 인정하고 개막전 페널티를 철회했다.
이를 통해 김재현은 개막전 2위로 최종 성적이 정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와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이 각각 3위와 4위로 순위가 조정되었다.
이번 결정을 통해 2019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 '김재현'이라는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재현은 과거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또 지난 2014년에는 '올해의 드라이버'를 수상할 만큼 그 기량과 성적을 달성해왔다.
게다가 스톡카 레이스에서도 가능성을 선보여왔다.
실제 김재현은 캐딜락 6000 클래스 데뷔 이후 차량 문제 및 레이스 중 사고 등으로 인해 꾸준한 성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나이트 레이스에서의 폭발적인 투지를 선보이며 포디엄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 시즌에도 7라운드에서 혼전을 뚫고 2위를 달성한 이력이 있다. 성적 자체는 다소 아쉬울 수 있었지만 매 경기 김재현이 선보이는 공격적이고 패기 넘치는 드라이빙은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레이스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현장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또 레이스카의 상태도 좋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김재현은 페널티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항소를 통해 개막전을 최고의 성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항소 결과에 대해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은 "팀에서 항소를 위해 제출한 자료와 유사사례 등을 항소위원회에서 세세하게 살펴보시고 이번 결과를 발표하신 것 같다"라며 "개막전의 좋은 결과를 다가오는 2라운드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항소를 통해 상승기류에 오른 김재현과 볼가스 레이싱이 올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며, 2019 시즌 챔피언 경쟁 구도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오는 주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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