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사고’ 모녀 결국 70대 노모도 딸 곁으로…

통도사 입구서 70대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수차례 수술에도 결국 회복 못해 안타까움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에서 가까운 경내 도로에서 A(75)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현장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살피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경남 통도사에서 딸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던 70대 여성이 23일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딸(52)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데 이어 노모마저 딸을 따라 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울산 동강병원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통도사 산문 입구 경내 도로에서 도로변으로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친 A(78ㆍ여)씨가 치료를 받아오다가 23일 오전 7시 15분께 숨졌다.

A씨는 뇌출혈, 갈비뼈 골절, 장기 손상 등으로 중상을 입어 수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생명을 건지지 못했다.

한편 A씨 모녀는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12일 낮 통도사 입구 다리 부근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에 치어 절을 찾았던 다른 11명과 함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미숙으로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